드보르작: 교향곡 제 9번 / 박대명 지휘 · 한국외대관현악단
안토닌 드보르작: 제 9번 교향곡 / 박대명 지휘, 한국외대관현악단 연주 / 2019년 9월 7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홀 연주 실황. (제 32회 정기연주회 - "Project Dvorak")
안토닌 드보르작 - 교향곡 제 9번 “신세계로부터”
Symphony No.9 “From the New World” in E Minor, Op. 95
우리가 드보르작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이자,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작품인 교향곡 제 9번 “신세계로부터”는 1893년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건너간 첫 해에 작곡되었다. 이 교향곡을 작곡할 당시 드보르작에게는 새로운 환경의 강렬함, 재정적인 자립, 그리고 체코 음악의 대표자로서의 기대 등 작곡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환경이 주어졌고, 이 시기에 그는 음악적 창의력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그의 9번째이자 마지막 교향곡인 이 작품을 작곡하며 드보르작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선율이나 미국의 흑인음악 등 미국의 다양한 멜로디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미국 국민악파”를 만들고자 했다. 음악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보면, 이 작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흑인음악일 것이다. 드보르작은 뉴욕에 머물던 처음 몇 달 간 흑인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특히 미국 민요 특유의 5음 음계와 부점 리듬에서 크게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1악장 Adagio - Allegro molto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느린 템포(아다지오)로 시작한다. 이 주제는 앞으로 등장할 선율에 대한 예고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드보르작이 미국에 머물던 시기에 작곡한 많은 작품들에서 라이트모티프로서 등장한다.
1악장에는 크게 3가지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다음으로 등장하는 주선율에서는 서로 다른 느낌의 두 가지 부분이 주고받으며 멜로디가 진행된다.
주선율의 팡파레와 같은 도입부는 교향곡이 연주되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1악장뿐만 아니라 나머지 모든 악장에서도 등장하게 된다. 이 부분은 체코와 미국 음악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주선율이 계속 진행되면서, 점점 더 체코의 특성이 강해지고, 나중에는 마치 체코 폴카의 한 부분을 듣고 있는 것처럼 바뀌게 된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테마는 첫 번째와 동일한 리듬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흔히 평론가들은 흑인 영가인 “흔들리는 포장마차”(Swing Low, Sweet Chariot)과 비슷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A장조-A단조-F장조-F샵단조-E플랫단조-E단조-F단조의 순으로 진행되는 화성은 마지막 테마의 웅장함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2악장 Largo
2악장은 관악기에 의해 연주되는 화음의 연속으로 막을 연다. 드보르작의 스케치북에는 이 도입부를 위해 수많은 화음의 조합을 연구했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최종적으로는 E장조로 선정했다. 이는 E단조로 끝나는 1악장과의 통일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이어서 잉글리시 호른으로 연주되는 유명한 주선율이 등장한다. 이 테마는 원래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되었는데, 드보르작이 잉글리시 호른의 소리를 듣고는 흑인 영가를 연상케 한다며 악기를 바꾸었다고 한다.
악장의 중간 부분에서는 C샵단조의 선율이 등장하는데, 이 테마는 광활하게 펼쳐진 미국의 평야의 느낌을 주고, 또한 드보르작의 체코에 대한 향수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슬픔의 감정은 다음 부분에서 더욱 커지는데, 베이스의 피치카토 위로 등장하는 일종의 장송 행진곡은 그 감정을 대변한다.
이윽고 C샵장조의 스케르초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서 드보르작은 기존에 등장했던 선율들(라르고 테마, 1악장의 메인 테마, 그리고 1악장 종결부 테마)을 재인용한다. 2악장은 주선율이 다시 등장하며 끝을 맺고, 마지막으로 맨 처음 등장했던 화음들이 다시 연주되며 끝난다.
3악장 Molto vivace
3악장은 A-B-A의 세도막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드보르작은 미국의 시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의 서사시 “히아와타의 노래” 중 “히아와타의 결혼식 축제”에서 3악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제 1부에서 관악기들이 서로 주고받으며 등장하는 테마는 악장의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히아와타의 노래” 중에서 주술사가 춤추는 부분의 모티프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윽고 등장하는 제 2부는 트리오에 해당하고, 바로 전까지 긴박하게 진행되던 음악은 이내 평화롭고 느긋하게 변화한다. 무엇보다도, 제1부에서 엿볼 수 있던 아메리카적인 멜로디가 이내 사라져버리고, 체코의 무곡과 같은 느낌으로 변화한다.
제 1부의 재현부라고 할 수 있는 제3부가 지나간 후 등장하는 코다에서 드보르작은 3악장에서 등장하던 테마를 버리고, 4악장으로의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지속적으로 쌓여가던 음은 이내 1악장의 마지막 테마로 변화하게 된다.
4악장 Allegro con fuoco
우리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부분이 바로 4악장이다. 아마 수많은 영상매체에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장엄하고 웅장한 멜로디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4악장은 본질적으로는 소나타 형식으로 쓰였고, 그래서 제시부와 전개부, 재현부가 뚜렷하게 구별된다. 이 악장을 관철하고 있는 회상의 감정은 기존에 등장했던 테마들의 재현으로 형상화된다. 이 테마들은 전개부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금관악기들의 연주가 인상적인 4악장의 주선율은 드보르작의 작품들 중 가장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부분들 중 하나로, 앞으로 나올 선율들에 대한 맛보기의 역할을 한다. 주선율에서 바로 이어지는 셋잇단음표의 변주는 주제의 신선함을 더욱 강렬하게 강조시킨다.
재현부의 테마는 드보르작의 끊임없는 창의력을 잘 증명해준다. 드보르작은 다음 대목에서 2, 3, 그리고 4악장의 주선율을 엮어 놓기도 하는 등 끝까지 회고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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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관현악단 HUFSPhil 제 32회 정기연주회
2019. 9. 7 (토) 18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
지휘 | 박대명
연주 | 한국외대관현악단 HUFSP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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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VIOLIN
악장 | 이부윤
부수석 | 김수영
류석희 김영선 박수지 홍승원
2ND VIOLIN
수석 | 조현호
장성희 홍한솔 박준혁
VIOLA
수석 | 김선우
부수석 | 김희진
권유진 박예은 노해창
CELLO
수석 | 강소희
부수석 | 홍이헌
CONTRABASS
수석 | 김다은
이시온 최대규
WOODWIND
1st Flute | 박하린
2nd Flute | 이재현
1st Clarinet | 조민흠
2nd Clarinet | 김연경
BRASS
1st Trombone | 원민영
STAFF
무대 | 박창환 이현경 전혜린 조이레
티켓 | 문보미 전예진
촬영 | 정지훈 김하늘
EDITOR
이부윤 - 1부곡 편집
김선우 - 2부곡 편집
도와주신 모든 단원 여러분, 그리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리아트홀까지 방문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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